• 한나라당을 "해변에 놀러온 사람들"이라 비꼬고 박근혜 대표가 주도한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폄하해 박 대표로부터 6일 직격탄을 맞은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자신의 친형에게까지 뺨을 맞았다.

    이 시장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7일 "지금 제정신이야"라며 이 시장을 꾸짖었다.

    이는 이 시장이 지난 3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과 박 대표,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과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에 대해 비판하고 비꼬은 것에 대한 지적이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의원은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되지, 지금 제정신이야"라며 이 시장의 언행을 꼬집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시장이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이 지금 얼마나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해변에서 논다느니 그런 말을 하느냐. 말이 안된다"며 이 시장의 '해변'과 '사학법 반대투쟁 폄하' 발언을 반박했다.  

    또 정 의장과 강 전 장관 등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강금실 전 장관이나 정동영 의장 등 다른 사람에 대해 왜 말을 하느냐. 자기 자랑은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고 질책을 이어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이 시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이 의원이 이처럼 이 시장을 질책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번 파문으로 당내에 이 시장에 대한 비판적 기류가 형성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대표에 이어 이 시장의 친형인 이 의원까지 이 시장의 발언을 지적하자 이 시장 측에선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6일 박 대표의 비판이 있은 뒤에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 시장 측은 이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이 시장 측은 "당을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 들 아니겠느냐"며 확대해석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