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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기점으로 한 이해찬 국무총리 대통령 만들기 모임이 존재한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사의 표명까지 했지만 ‘3·1절 골프’를 둘러싼 뒷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이번 골프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이 총리의 정치 사조직 모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산불·태풍 골프’ 등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는 이 총리가 3·1절이면서 철도파업 시작일에 골프를 친 것 자체만으로도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골프를 강행한 것은 당시 골프회동이 단순 행사가 아닌 사조직 모임이었기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이 총리이기에 부산을 기반으로 한 정치 사조직이 존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해찬 총리 대통령 만들기 모임 9·27회’라는 구체적인 실체가 거론되기도 한다.
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총리는 국무총리에 임명된 직후인 2004년 9월 27일 처가를 방문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고 이날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명예 회장과 강병중 부산방송 회장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것. 이 후 이 총리와 이들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어 왔으며 당시 모인 날짜에 착안해 ‘이해찬 총리 대통령 만들기 모임 9·27회’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이다.
부산의 내로라하는 재계 인사들이 망라돼 있는 ‘9·27회’에는 밀가루 공급 물량과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유원기 영남제분 사장도 포함돼 있는 등 ‘3·1절 골프’ 참석자들 대부분이 ‘9·27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골프회동이 단순 행사가 아닌 사조직 모임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봉황 무늬 골프공을 만들어 이 총리에게 선물한 사람도 이 모임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