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C문건 유출’로 곤욕을 치른 이종석 통일부장관의 ‘팀장(4급 서기관) 이하 기자 접촉 금지령’과 관련,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일 “반민주적 독재 발상을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내 ‘국제통’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언론 취재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반민주적·독재적 발상”이라며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비판하는 언론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 비해 ‘기자 접촉 금지령’ ‘보도 지침’ 등이 더욱 잦아지고 언론사에 대한 고소고발이 급증한 것만 보더라도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폐쇄정부’”라며 “고위직은 되고 하위직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오만과 독선에 찬 계급주의적 사고와 편향적 코드주의의 발로가 아니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장관이 ‘전략적 마인드’를 거론하며 팀장 이하 직원들에게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한 점을 지적한 뒤 “김정일 정권 눈치 보기, 북한 동포 탈북자 국군포로들의 인권 외면, 북핵문제 위폐문제 모르쇠로 일관, 한미동맹 훼손이 노무현 대통령과 이 장관의 편향적 코드에 의한 ‘전략적 마인드’냐”고 비꼬았다.

    그는 또 “민주주의는 건전한 비판세력이 존재할 때 가능하며 절대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며 “열린 마음으로 모든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할 때만이 국민들이 동의하는 정책, 진정한 통일을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