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5개 부처 장관 개각 윤곽이 드러나자 한나라당은 2일 5·31지방선거를 관권선거로 몰아가려는 전초전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개각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방선거 언론 장악 의도’라고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5·31지방선거를 앞둔 개각에서 국무총리와 법무부장관 경질을 강하게 얘기했음에도 노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차제에 언론 주무 장관인 문광부장관마저 집권여당의 현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수사를 총괄하는 법무부장관과 언론을 총괄하는 문광부장관을 집권여당의 현역 의원으로 배치해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는 이해찬 총리가 이번 선거를 관권선거로 몰아가려는 한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고이즈미의 신사참배와 관련 ‘주변국이 갖고 있는 의혹을 근거 없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개각 국면에서 스스로 한 말씀을 잘 새기면서 국민·야당·언론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영선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권은 개혁과 참여를 들고 나왔지만 노 대통령은 국정운영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절대 권력과 조작선거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4개 부처 장관을 선거용으로 차출했지만 두개 부처를 더 고려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국정운영을 안정적·전문적으로 해 심판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작으로 판을 흔들려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 자체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