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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KBS MBC 등 각 방송사를 비롯, 다수 언론이 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잘못했다'라는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보수-진보 언론을 떠나 여론조사를 실시한 모든 언론사의 결과는 대동소이했다. KBS조사에선 '잘못했다'가 58.3%, '잘했다' 36.2%였고 MBC 조사에선 '잘못했다' 59.6% '잘했다' 35.6%였다. 해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피플앤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잘못했다'고 응답했고 국민일보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한 조사결과에서도 '잘했다'가 32.6%인데 반해 '잘못했다'는 응답은 67.2%로 나타났다.
또 한국사회연론연구소(KOSI)는 '노무현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은 현재 지지도는 22.9%로 출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기숙 전 홍보수석은 여전히 참여정부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는 보수언론이 그 성과를 과도하게 비판하고 있고 때문이며 이로 인해 노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BS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8일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의 참여정부 3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는 집권 초기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가 폭등과 GDP 성장 등 큰 경제적 성과와 정치개혁을 이뤄냈지만 일부 보수 언론들과 야당의 비판으로 인해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평소 일부 보수언론에 갖고 있던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조 전 수석은 이어 "한국의 유권자들은 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야당의 반발에 막혀 제정되지 못하면 정치문화를 탓하지 않고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경향이 강하다. 노 대통령은 이러한 잘못된 구조들의 희생자"라며 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잘못된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에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유권자들에 책임을 돌렸다.
조 전 수석은 지난 15일 고별사를 통해 "나를 비판하던 일부 언론은 지면을 무엇으로 메울지 걱정"이라며 일부 보수언론을 비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