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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버리며 그의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갑이 무주공산이 됨에 따라 누가 이 지역을 차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송파갑 지역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만 된다면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 이 때문에 송파갑 출마를 준비하는 의원 및 원외위원장들의 물밑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하다. 이 지역은 일단 당선만 되고, 한나라당이 2007년 정권을 되찾아 온다면 재선 혹은 삼선까지 가능한 노른자위 지역이기 때문이다. 송파갑의 경우 지난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탄핵역풍을 맞을 때에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은 곳이다.
서울출신 여성 비례대표, '무주공산된 송파갑 출마 저울질'
현재 이 지역의 출마준비자로는 한나라당의 여성 비례대표인 나경원 박찬숙 이계경 의원과 원외인 이원창 송파을 위원장과 23일 경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강삼재 전 의원, 최근 각종 당내 행사에 참석하며 정계복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최병렬 전 대표에다 서청원 전 대표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마를 밝힌 사람은 원외인 이원창 위원장 뿐. 그러나 앞서 거론한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도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 전 의원이 3번 연속 당선된 송파갑은 맹 전 의원이 지역구를 잘 다져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맹심(孟心)'이 당 공천과 당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현재 거론되는 나경원 박찬숙 의원과 이원창 위원장 등은 최근 맹 전 의원의 개인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맹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넸고 박 의원은 맹 전 의원과 기념촬영까지 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강삼재 경남지사 불출마로 '송파갑 출마설' 솔솔
최병렬도 잇따라 당내 행사에 참석하며 정계복귀 기지개 펴또 박 의원과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맹 전 의원이 행정구역개편 반대를 위해 당 지도부에 '서울해체저지 범국민운동'을 건의할 당시 이에 동참하는 등 맹 전 의원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출마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강삼재 전 의원의 송파갑 보궐선거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정계복귀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강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를 포기함에 따라 7월 재보궐선거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모 일간지는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이던 서울지역 한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강 전 의원의 중앙정치 복귀필요성을 보도했었고 당 일각에서도 강 전 의원의 '송파갑 출마설'이 꿈틀거리는 분위기다.
최 전 대표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최근 광역단체장 경선에 나서는 김문수 권철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축사를 하는 등 심상치 않은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 전 대표 송파갑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도 "7월 선거에서 송파갑 혹은 성북을 두 지역 중 한 곳에 정동영 의장의 출마가능성을 높게 보고 빅매치를 준비중이다. 그 1순위로 최병렬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