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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는 DJ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방북시기를 6월로 연기했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DJ의 방북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DJ의 4월 방북 추진에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북풍(新北風)'"이라며 맹공을 펼친 한나라당은 6월 방북 역시 "한달 이상의 방북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6월 방북도 5·31 지방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기"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보수성향의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2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DJ의 방북시기 연기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김 전 대통령은 방북에 앞서 북한에 가서 논의할 의제와 시기, 방북 조건 등에 대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국민 동의하에 방북은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방북을 해 연방제나 답방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연방제는 김 전 대통령 개인의 관심사일 뿐 국민이 동의한 통일 방안이 아니고 김정일 답방 문제도 투명한 절차를 밟아 국민적 동의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방북의 목적 중 북핵 문제를 말하고 있는데 미국이 나서도 해결되지 않는 북핵 문제를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한다고 해서 실마리가 풀리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DJ의 방북이 북핵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