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17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탈당계를 내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 소속 현직 지사가 버젓이 있고 실정을 하거나 하자가 없는데도 단 한마디 상의나 통보도 없이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영입하고 전략공천설까지 나도는데 대해 더 이상 한나라당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04년 6월 도지사 재선거에서 지지 기반이 취약한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고 야당과 한나라당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도지사를 냈는데 최근 한나라당 중앙당의 보여준 작태는 김태환 개인의 문제를 떠나 제주도민의 자존과 긍지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오늘부터 19일까지 주말을 이용, 도 일원을 순회하며 도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뒤 다음주 초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나의 입장 발표 기자 회견이 지지자들의 봉쇄로 무산된뒤 나를 사랑하는 많은 인사들을 만나면서 내 자신이 개인이라기 보다는 공인이라는 점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많은 성원과 지지, 격려를 보내준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