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파탄, 경포대, 코드정권, 아마추어정권, 포퓰리즘, 분배정부, 좌파정부’가 참여정부에 붙여진 조어로 타당한지 토론해 보자”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7일 “참여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공격적인 신조어와 담론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네티즌들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지난 3년, 참여정부에 붙여진 말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보수석 12개월째를 맞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바로 언어의 힘에 대한 것”이라며 “참여정부의 행정수도정책은 ‘천도’로 이름 붙여지면서 사망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했고 8·31부동산정책은 ‘세금폭탄’이라는 조어로 부상당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일부 언론의 반복적 보도의 힘이 얼마나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 직접 체험했다”며 “일부 언론은 나에게 공정한 논평가로 남겠다던 다짐을 버리고 왜 청와대에 들어갔느냐며 나의 도덕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무리 틀린 말이라도 자꾸 듣다보니 내가 정말 그런 다짐을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하나의 진실로 둔갑해 버리고 만다”며 “참여정부 3년을 제대로 따져보기 위해 지난 3년간 참여정부에 붙여졌던 대표적 조어와 담론들이 얼마나 타당하고 합리적이었는지 토론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토론을 통해 참여정부가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언어로 묘사되고 평가되기를 희망한다”며 “합리적이고 유연한 대화와 담론이 형성돼야 창의적인 대안이 도출되므로 많은 네티즌들의 토론참여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