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당심’은 맹형규.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맹형규 홍준표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서울시장 후보로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 당원과 대의원들은 맹 의원을 홍 의원보다 월등하게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소장 안부근)은 9일 지난 5~6일 이틀동안 한나라당의 서울시 대의원 458명과 당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맹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홍 의원에 비해 대의원에서는 36.0% 대 23.8%, 당원에서는 29.1% 대 18.4%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대의원 및 당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이긴 하지만 맹 의원이 홍의원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원 및 대의원 조사에서 맹·홍 양강 다음으로는 서울시장 경선출마 포기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이 대의원(16.6%) 당원(13.3%)로 3위를 차지했고, 박진 의원(대의원12%, 당원9.8%)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대의원1.3% 당원6.1%) 박계동 의원(대의원3.9% 당원4.6%) 등이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꼽은 서울시장 후보감도 맹·홍 의원에 뒤이어 박 의원, 권 구청장 순이었다.

    한편, 디오피니언이 당적과 지지성향 등에 상관없이 서울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각 당의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를 묻을 여론조사서는 열린우리당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41.7%)이 진대제 정통부장관(15.4%), 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6.1%) 민병두 의원(1.3%) 등 출마거론자들에 에 비해 크게 우세했다. 한나라당에선 홍 의원(21%) 맹 의원(20.5%)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박진 의원(11.0%) 권 구청장(8.9%) 박계동 의원(6.6%) 이재오 의원(6.0%)이 뒤를 이었다.

    또 서울 시민들이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41.1%) 고건 전 국무총리(28.5%)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2.7%)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4.1%)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3.7%) 이해찬 국무총리(3.4%)가 차례로 꼽혔다. 서울시민들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41.8%) 열린당(23.5%) 민주노동당(5.9%) 민주당(2.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월 5~6일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했으며 한나라당 서울시 대의원 458명 및 당원 600명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했다. 최대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