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데 찬성하는 국민보다 반대하는 국민이 두 배 이상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33.6%가 유시민 의원 입각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국회청문회를 통해 철저회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피플은 유 의원의 장관 내정 발표가 있던 4일에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더피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6.5%가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대답해 “찬성한다”는 대답(22.8%)보다 훨씬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7%였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는 64.4%가,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65.9%는 유 의원의 입각을 반대했다. 이들 중 찬성한다는 응답은 한나라당이 9.1%, 민주당은 6.8%에 그쳤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자 중에서는 입각 찬성 응답이 54.5%, 35.3%로 각각 나타나 반대(열린: 15.5%, 민노: 28.2%)보다 많았다. 

    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입각 찬성이 36.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55.6%가 입각을 반대했다.

    ‘유시민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청문회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3.6%가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따져 입각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므로 과도한 논란은 적절치 않다”는 응답이 26.7%로 두 번째였고 “유 의원 스스로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24.1%, “잘 모르겠다” 15.6%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이번 논란을 보는 입장은 다르게 나타났다. 열린당 지지자들은 54.9%가 “과도한 논란은 적절치 않다”고 답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결정하자”는 응답(45.0%)이 가장 많았다. 특히 유 의원의 입각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64.9%가 대통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지만 입각 반대자들은 인사청문회에서 따져야 한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더피플측은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유 의원 입각 문제를 청문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유 의원의 입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수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더피플’이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