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이단아' 고진화 의원이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정치사활'을 걸며 주도하고 있는 사학법 반대 장외집회에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고 의원은 30일 '당지도부, 국민에게 뺨맞고 소장파에 화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도부에 대한 비판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고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의 언론통제가 점입가경"이라며 "올 봄 KBS 시사투니잇에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연출했다. 어떻게 특정언론을 되고 특정언론을 안된다는 명백한 언론 통제적 발상을 하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당 지도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국회의원이 인터뷰 한 내용이나 발언 내용을 직접 겨냥하여 면전에서 타박을 주는 노골적인 언론통제방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의원 과반수가 사학법 장외투쟁에 반대한다'는 본인의 주장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시비를 걸더니 '영남권에 폭설와도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느냐'는 김명주 의원의 발언을 듣자마자 잘못된 생각이라며 위협적인 어조로 면박을 주고 급기야 당원들이 직접 뽑은 원희룡 최고위원의 '박대표의 눈물보다 국민의 피눈물을 봐야'라는 발언이 당론과 다르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무슨 유신헌법이나 광주학살정권치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반민주적 발상이란 말인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분들이 어찌하여 권위주의체제에서나 가능했던 형태의 언론통제를 아무런 문제인식 없이 쏟아내고 있는 것이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당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고 합리적인 민주정당으로 운용되기를 기대하면서 소장개혁파들이 말을 아껴왔다"며 "최근 당이 보이는 언론통제의 반민주적 행태를 목도하면서 정말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고 개탄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조속히 이성을 되찾고 자유언론시장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져다주길 당부한다"며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어진다면 한나라당이 왜 집권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