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연말께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송년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앞으로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사심없이,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개각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장관 후임은 아마 1월초에 임명할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정 장관은 내년 2월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나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른바 빅매치를 벌일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에 몸담은 지 1년반이 됐다. 그동안 통일부 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최대한 충실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일해왔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는 시간을 갖고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이 당을 위해 헌신하는 방안인 지 등에 대해 당 내외의 많은 분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