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2일 한나라당에 사학법 반대 장외 투쟁을 중지하고 국회에 조속히 복귀해 새해 예산안 처리와 폭설 피해 대책 등 민생현안 처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일일 상황점검회의에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폭설 피해대책뿐 아니라 내년 예산과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고질적인 색깔론을 들고 나와 장외투쟁으로 국회를 열흘이나 파행시키는 것이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가 사학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등원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실장은 “그동안 입만 열면 민생 우선을 외치지 않았느냐. 국정과 민생을 정부가 혼자 할 수 없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데 이렇게 직무유기할 수 있느냐”며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실장은 이어 “한나라당이 더구나 폭설 피해 대책으로 내놓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 대북 퍼주기이므로 이것으로 지원하자’고 하는 것은 기가 막힌다”며 “한나라당은 당리당략적 정치파업을 빨리 끝내고 원활한 국정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호남지역 폭설 피해대책과 관련, “청와대도 총리실 등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폭설 피해복구와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며, 폭설뿐 아니라 연말연시 상황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