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당의 최대핵심조직인 중앙위원회 의장을 연임하게 됐다.

    한나라당 중앙위원회는 13일 서울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 열린 중앙위 의장선거를 통해 정 의원을 새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는 대의원 891명 중 730명이 투표에 참석했고 정 의원은 487표를 얻으며 243표를 얻는데 그친 공성진 의원을 두배가 넘는 차이로 압도했다. 당내에서 보수성향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중앙위원회는 이번에도 '개혁'을 주장한 공 의원보다 보수성향의 3선 중진인 정 의원을 선택했다.

    당 혁신안 통과 이후 처음 열리는 선거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특히 3선 중진 의원과 초선 의원의 맞대결이라는 점과 최근 당을 강타하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의 실제 강도를 테스트 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당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중앙위가 정 의원을 선택함에 따라 최근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은 탄력을 받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공 의원의 당선으로 노쇠한 중앙위의 개혁을 이끌고 이를 통해 당의 세대교체 바람을 몰아가려던 소장파에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