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조기숙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애착은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는 모습이다.

    조 수석은 1일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사람들'난을 통해 노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표현했다.

    조 수석은 "노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서민의 주거복지정책"이고 "감수성 높은 공무원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며 노 대통령을 '감수성 높은 공무원'으로 칭송했다.

    그는 지난 주말 충북 청원군에 다녀온 얘기를 소개하며 "지난 5월 노 대통령의 지시로 수석보좌관들 및 건설교통부 장관과 방송 프로그램 추적60분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편을 함께 시청했다"고 말한 뒤 "프로그램 내용은 민간이 건설한 공공임대 아파트가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가 나면서 보증금을 떼이고 거리로 나앉은 임차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중 박 할머니라는 분을 만났고 국민들이 이런 처지에 몰릴 때까지 공무원들은 뭘 했느냐는 노 대통령의 질책을 받으며 종합대책을 마련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수석이 만난 청주에 사는 박 할머니는 20년간 유리공장에서 일해 모은 전 재산 2400만원을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가 부도나면서 모두 날렸다. 그러나 정부가 '개인간의 채권채무관계'라며 손을 놓고 있었고 이에 노 대통령이 해당 공무원들을 질책하며 후속대책을 지시했다는 것.

    이에 건교부는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대한주택공사, 국민은행과 별도팀을 구성해 대책활동을 시작하고 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의 한 차장이 3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박 할머니가 다시 보금자리를 찾았다는 내용이다. 결국 노 대통령의 한 마디로 박 할머니가 삶을 되찾았다는 얘기다. 

    이어 조 수석은 "서민을 향한 대통령님의 애정은 멈출 줄 모른다"며 "대통령이 마음먹은 대로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계시고 많이 달라지기도 했다"고 주장한 뒤 "공무원의 감수성이 올라가면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