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 발언에 위험회피 심리 확산FOMC 의사록, 인플레 경계 유지 확인국제유가·국채금리 동반 상승
  •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표지판. 출처=UPIⓒ연합뉴스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표지판. 출처=UPIⓒ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였고,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는 개별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먼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9% 하락한 5만2348.39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8% 내린 7482.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오른 2만5870.65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파기된 것처럼 언급하고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후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확전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이에 주요 지수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고 나스닥은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업종에는 대형 호재가 이어졌다.

    애플이 브로드컴과 약 3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가 4.8% 급등했다.

    또, 중국이 일부 AI 기업의 엔비디아 H200 칩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비디아도 3.7% 올랐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 상승했다.

    반면 항공·여행 관련주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

    이후 금리선물 시장은 7월과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날보다 높게 반영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78.02달러,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3.52달러로 각각 5% 안팎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57%로 전날보다 2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