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포함 첫 완역본 출간…해외 한국학 연구 기반 확대레이던대 사제 3대가 이어받은 번역 작업…스승 유작 16년 보완 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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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코 브뢰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 한국학과 교수가 7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에서 '삼국유사' 영문 완역본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편찬한 고전 '삼국유사'가 상세한 주석을 갖춘 첫 영문 완역본으로 출간됐다.해외 연구자들이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완역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7일 유럽 한국학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학교 출판부는 최근 'Vestiges of the Three Kingdoms of Ancient Korea(고대 한국 삼국의 흔적)'를 펴냈다. 이 책은 '삼국유사' 전권을 영어로 옮기고 방대한 주석을 더한 첫 완역본이다.앞서 1972년 연세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된 하태흥 등의 영문 번역본이 있었으나 원문 전체를 학술 주석과 함께 번역한 사례는 없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출간은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의 한국학자들이 3대에 걸쳐 이어온 연구의 결실로 평가된다.유럽 한국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프리츠 포스 교수가 생전에 남긴 초벌 번역을 제자인 바우데베인 발라번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인 렘코 브뢰커 교수가 보완해 완성했다.브뢰커 교수는 6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스 교수가 약 90%의 번역을 남겼지만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방대한 주석을 정리하는 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발라번 교수와 지난 6년 동안 매주 수차례 토론을 이어간 끝에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브뢰커 교수는 "'삼국유사'는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고전"이라며 "한국이 오랜 역사와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온 나라라는 점을 세계 독자들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570쪽 분량의 이 완역본은 하와이대학교 출판부의 'Korean Classics Library: Historical Materials' 시리즈로 발간됐다.영국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학(SOAS)의 그레이스 고 교수가 서문을 맡았으며, 미국 UCLA의 한국 불교학자 로버트 버스웰 석좌교수 등이 감수에 참여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출간을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