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 성공과 정권 재창출 열쇠는 통합"친명 "鄭 자기 정치로 분열, 기술 부리지 말라"
  •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당권을 노리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당에서는 갈등 상황에서 통합을 강조헤 표심을 끌어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은 평소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방의 그것보다 크겠느냐'며 단결을 강조했다"며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과 대동단결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좋아했다"며 "이 대통령과는 동지이자 전우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압을 함께 견뎠고,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에는 목숨을 걸고 국회 담장을 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함께 버텼다"며 "비상계엄 당시 치 떨리는 분노와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애를 떠올린다. 가끔은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맑은 하늘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는 "내부 통합이 절실하다"며 "네 명의 대통령을 지지해 온 사람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온 동지인 만큼 우리 안의 차이를 지나치게 키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조롱과 혐오, 멸칭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비를 맞으며 기각을 기도했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범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손잡을 수 있는 모든 범민주진보 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결선투표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통합하면 커지고 연대하면 넓어지며, 통합하면 강해지고 연대하면 승리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열쇠는 통합과 연대이며, 넓은 마음의 동지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명계에선 정 전 대표가 마뜩지 않은 모습이다. 당대표에서 자신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 내부 갈등의 원인도 다른 데 있지 않다. 그동안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를 중심으로 하나로 결집하기보다 자기 정치에 몰두하면서 당내 갈등을 키워온 데 있다"며 "문제를 만든 당사자가 이제 와서 '4통 통합'과 '범민주진보연대'를 이야기하며 마치 그것이 부족해서 지금의 상황이 초래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치적 욕심은 잠시 내려놓으라"며 "지금은 정치 기술을 부릴 때가 아니라 반성과 책임을 이야기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