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사제의 연이강인·아기레, 월드컵 A조 2차전서 적으로
  •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과 적으로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이다. 두 사람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했다. 당시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에게 중용되며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 동안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고, 이를 발판으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도 성공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후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이후 한국 선수 중 주목하는 선수가 있는지 물음에 "내 아들 강(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체코전에서 0-1로 끌러가던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을 도우며 한국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여러 차례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다.

    마요르카에서 함께 성장의 시간을 보냈던 스승과 제자.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은 이제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승부를 겨룬다. 애정 어린 재회는 경기 시작 전까지다. 한국과 멕시코의 운명이 걸린 90분 동안만큼은 냉정한 적으로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