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 갈등 심화 … 李 경고에 친청계 반격조승래 "조작 기소, 스벅 이슈 등 선거 영향 조사"정청래는 모르쇠? … "李 대통령, 세계적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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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승래(오른쪽) 사무총장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여당 책임의 언어'를 언급하며 사실상 정청래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친청(친정청래)계는 지방선거 책임의 화살을 이 대통령과 정부 측에 돌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권파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백서 작업을 통해 '조작 기소' '스타벅스 이슈' '당권 경쟁' 등의 영향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조 사무총장은 1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선거 과정에서 이슈가 됐던 여러 가지 주제들도 분석해 볼 것"이라며 "조작 기소 문제, 스타벅스 문제 등에 대해 당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관계자들이 어떻게 메시지를 발산했고 국민은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이는 사실상 이 대통령과 친명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가 줄곧 주장해 온 이른바 '공소취소특검' 논란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우파층의 결집을 초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인사들과 이 대통령의 '스타벅스 때리기'도 청년층의 반감을 자극했다고 지적받는 대목이다.아울러 조 사무총장은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이 맞물려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특히 김민석 국무총리가 선거 전 당권 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 점을 염두에 둔 듯 "사전투표 즈음해서 갑자기 당권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게 국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조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백서를 전당대회 이전에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친명 지지자들은 조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청래 지도부의 선거 책임론을 제기하는 친명계와 이 대통령의 '불신임'에 대해 사실상 반격을 선언한 것이라는 주장이다.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백서에 담을 내용에 관해 조 사무총장의 견해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평가 요소는 기계적, 정책적, 정무적 요소 다 반영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정부 인사나 정치인들이 선거 과정에서 어떤 이슈를 가지고 메시지를 던졌나에 대해서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응당 제가 볼 땐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사전에 말한다"고 강조했다.친청계 인사들이 '정부 책임론'을 함께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 대통령을 "외교 역량으로 월드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정 대표는 "지방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 때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 대통령은 뭔가 기대가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 구조상 어느 나라보다 외교 역량이 중요하다"며 "중동 전쟁도 종식되고 있기에 한국 외교 역량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경제 성장의 큰 계기가 도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다만 이날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를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친명계는 또 다시 정 대표의 책임론을 부각하고 나섰다.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오차 범위 밖 역전을 허용했다"며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했다. 집권 2년 차에 이런 결과를 맞은 것에 대해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SNS 글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순방 중에도 당과 대한민국 걱정하며 마음을 놓지 못하는 대통령의 고뇌가 그대로 느껴진다"며 "여당은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말씀처럼 여당의 책무는 명확하다"고 했다.아울러 "여당은 정부와 운명 공동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엑스'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집권당의 책임을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