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사우디·UAE 정상들 요청 수용"핵 포기 담긴 합의 가능성 있다" 판단협상 유지 속 군사옵션은 그대로 압박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대(對)이란 군사공격을 전격 보류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각 대규모 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군사 압박 수위는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미군 지휘부에 "19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실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군사행동 보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매우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 어떤 내용보다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동맹국들이 미국의 즉각적 군사 개입보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실패 가능성도 동시에 경고했다.

    그는 군 수뇌부에 "수용 가능한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즉시 전면적이고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라"고 별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새 협상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뉴스는 18일 대미 협상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새 종전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제안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망스럽다"며 이란에 대한 어떠한 양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일단 군사행동을 늦췄다는 점에서 단기 충돌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 중동 전면 충돌 가능성이 다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