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체호프 '바냐 아저씨' 한국적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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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반야아재' 출연진(조성하·심은경).ⓒ국립극단
배우 심은경이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국립극단은 5월 22~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될 연극 '반야 아재'에 배우 조성하와 심은경이 출연한다고 19일 밝혔다.'바냐 아재'(번안·연출 조광화)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대표작 '반야 아저씨'를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했다.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한 희극성으로 풀어낸 19세기 원작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현실적인 모습과 고전의 영속성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죽은 누이의 남편·매형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나 그가 무능한 지식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일생이 전부 부정당했다는 무력감에 휩싸이는 주인공이자, 그럼에도 권태와 욕망의 씁쓸한 현실을 삼켜내는 '박이보(바냐)' 역에는 조성하가 캐스팅됐다.박이보(바냐)의 조카이자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서은희(쏘냐)' 역은 심은경이 맡는다. 심은경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삶을 지탱해 나가는 '서은희'를 통해 고전의 깊이에 자신만의 섬세한 감각을 더해낼 예정이다. -
- ▲ 연극 '반야아재' 출연진(임강희·김승대).ⓒ국립극단
심은경은 소속사를 통해 "매번 작품을 대할 때마다 연기라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새로운 숙제처럼 느껴진다. 무대라는 공간에서 관객분들의 숨결을 직접 느끼며 호흡할 수 있게 되어 설레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남은 기간 성실히 준비해서 무대를 찾아주실 관객분들께 마음 깊이 남을 작은 울림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우아하고 지적인 모습 뒤에 권태와 공허, 형용할 수 없는 갈망을 품은 채 극 중 인물들 사이에 미묘한 변화와 균열을 일으키는 '오영란(엘레나)' 역은 임강희가 분한다. 김승대는 진료 중 환자를 사망케 했다는 트라우마로부터 꺼져버린 열정과 무력감을 품고 사는 의사 '안해일(아스트로프)'이 된다.손숙(양말례 역)·남명렬(서병후 역)·기주봉(이기진 역)·정경순(마점점 역)도 합류한다. 여러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과 함께 호흡해 온 심완준(순사1 역)·민재완(순사2 역)·김신효(사환 외 역)가 축적된 무대 경험과 탄탄한 앙상블로 극의 완성도를 힘 있게 받쳐낸다.연출은 연극 '남자충동', '미친키스', '됴화만발', '파우스트 엔딩' 등을 이끈 조광화가 나선다. 조광화 연출은 원작에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스러지는 인간의 욕망과 허상을 표상하는 동시에 내밀한 인간관계에 질량을 더하고 삶의 페이소스를 드리운다.티켓은 국립극단, 국립극장, NOL티켓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