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세네갈-모로코전세네갈, PK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 거부
  • ▲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의 경기 거부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연합뉴스 제공
    ▲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의 경기 거부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연합뉴스 제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나온 '경기 거부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 

    세네갈은 19일 모로코의 라바트의 프린스 몰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모로코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대혼란'이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네갈 말릭 디우프가 모로코 브라힘 디아즈를 넘어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목을 잡고 뒤로 넘겼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자 세네갈이 분노했다. 판정을 인정하지 못했다. 세네갈 선수들과 감독은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세네갈이 경기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파페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선수 퇴장을 명령했고, 몇몇 세네갈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약 15분 간 경기는 중단됐다. 이후 사태는 겨우 진정됐고, 세네갈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경기는 재개됐다. 모로코의 브라힘 디아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극적인 결승골로 세네갈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거부 사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중징계 가능성까지 고려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선봉에 나섰다. 미국의 'ESPN'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이 세네갈 대표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떠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세네갈 선수들, 코칭 스태프, 일부 팬들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 이번에 목격된 추악한 장면들은 규탄받아야 한다.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에서 이런 폭력을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결코 옳지 않다. 경가장 안팎에서 심판진이 내리는 결정은 언제나 존중해야 한다. 팀들은 경기장 안에서 경기 규칙을 준수하며 경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축구의 본질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CAF의 징계 기구가 적절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SPN' 역시 "모든 영상을 검토 중에 있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며 선수 퇴장 명령을 지시한 티아우 감독은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징계를 받으면 티아우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설 수 없게 된다. 

    세네갈은 북중미 월드컵 I조에 속해 프랑스, 노르웨이, 대륙 PO 2(이라크·볼리비아·수리남)와 경쟁을 해야 한다. 

    또 모로코축구협회도 FIFA에 관련 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모로코축구협회는 "이 사건으로 인해 경기 진행과 모로코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