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대표팀 8강 상대는 호주로 결정호주 꺾고 4강 올라서면 일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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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이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와 운명의 한 판 대결을 펼친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무기력 끝판왕'의 모습을 드러낸 이민성호. 그들에게 반전의 기회가 있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파멸'이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했다. 아시아의 호랑이는 사라졌다. 우승 후보의 모습도 역사 사라졌다.C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에서 이란과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최약체라는 레바논에 2골을 내주며 4-2로 승리했다.3차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은 U-21 연령대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2살 어린 동생들에게 완패를 당한 것이다. 더욱 굴욕적인 패배인 이유다.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약체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은 가까스로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8강 진출을 당했다'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다. 2승 1무를 기록한 조 1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어부지리' 조 2위로 8강으로 왔다.굴욕적인 조별리그였다. 한국의 강점, 경쟁력 등 어떤 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것이 전부였다.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가장 충격적이라고 느낀 건, 선제 실점을 했을 때 한국 선수들의 반응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몸싸움을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한 골을 먹히고 나서 전혀 득점하려는 모습과 열정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상대 특징에 대해서 우리가 반응하는 전략이 거의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공략하려고 하는지, 어디를 노리고 있는지 등을 경기 내내 느낄 수 없었다. 우즈베키스탄 베스트 11 평균 나이가 19.6세고, 우리는 20.8세다. 프랑스나 잉글랜드와 경기해도 두 살 어린 상대에 지면 기분이 나쁘다. 근데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졌다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게다가 한국의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도 격파했다. 옆 나라 일본 역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과 배교된다. 한국의 현실은 더욱 초라하다.U-23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한국의 8강 상대도 결정됐다. 아시아의 대표 강호 호주다. 호주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D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민성호에게는 '하늘이 주신 기회'다. 왜? 어설픈 아시아팀이 아닌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와 맞짱을 뜰 수 있는 기회를 받았기 때문이다. 즉 확실한 반전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의미다. 호주를 넘어선다면 확실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호주는 한국과 A대표팀 전적에서 29전 9승 11무 9패 동률이다. 그만큼 까다로운 팀이다. 하지만 U-23 대표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압도하고 있다. 16전 9승 4무 3패다. 승리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0-1로 패배하며 흔들린 흔적을 남겼다.그러나 불안함도 있다. 조별리그 최악의 경기력을 더해 지난해 6월 이민성호 출범 직후 펼쳐진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서는 1무 1패를 거뒀다. 0-0 무승부에 이은 0-2 패배.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고 나아가야 한다. -
- ▲ 한국 U-23 대표팀이 무기력으로 일관하며 가까스로 U-23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4강 대진도 하늘이 주신 기회다. 하늘은 가장 확실한 반전 기회,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를 선사해 주셨다.이민성호가 호주를 넘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상대해야 한다. 일본은 B조 1위로 8강에 올라섰다. 3전 전승에 10골, 무실점이라는 압도적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은 8강에서 A조 2위 요르단과 일전을 펼친다. 일본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국이 호주를 넘고 4강에 진출하면, 상대는 일본이 유력하다. 우승 후보 0순위 일본, 무결점 일본이다. 한국이 일본을 침몰시키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조별리그 부진을 확실하게 만회할 수 있다. 완벽한 반전을 이룰 수 있고, 비판 여론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 일본을 넘어선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승 후보 0순위를 꺾은 팀이 결승에서 우승을 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최상의 시나리오다.한국의 U-23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18전 8승 4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역시 2028 LA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U-21 연령대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일본에 항상, 언제나 강했다. 일본보다 좋은 동기부여는 없다. 호주를 넘어선다면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만약, 호주에도 무너진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몰려올 것이 분명하다. 이민성 감독이 옷을 벗어야 함은 물론이고, U-23 대표팀을 처음부터 다시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를 남긴다. 파멸에서 벗어날 수 없다.호주를 넘어 일본과 4강에서 패배한다면. 역시 후폭풍, 아니 더욱 강력한 바람이 불 것이 자명히다. 한일전 패배는 어떤 핑계를 대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U-23 대표팀은 실패로 결론이 날 것이고, 한국 축구는 다시 한 발 뒤로 후퇴하게 된다.운명은 호주전은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