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종묘 촬영 요청했으나 국가유산청 불허"확인된 높이·경관 시뮬레이션과 차이 없다"
  • ▲ 종묘 인근 재개발을 두고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외대문에서 바라본 세운4구역 일대에 대형풍선이 떠 있다. 이 대형풍선은 종묘 앞 개발시 높이와 조망 시뮬레이션 위해 서울시에서 설치했다. ⓒ뉴시스
    ▲ 종묘 인근 재개발을 두고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외대문에서 바라본 세운4구역 일대에 대형풍선이 떠 있다. 이 대형풍선은 종묘 앞 개발시 높이와 조망 시뮬레이션 위해 서울시에서 설치했다. ⓒ뉴시스
    서울시가 세운4구역에 들어설 고층 건물을 두고 벌어진 경관 훼손 문제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위한 종묘 촬영과 공동 검증을 요구했다. 세운4구역 주민들도 실증 촬영과 국가유산청의 검증을 요구하는 집회를 종묘 인근에서 개최했다.

    시는 8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람 환경 저해'를 사유로 국가유산청이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의 촬영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12월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실제 높이에 대한 현장 실증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현장에서 확인된 높이와 경관은 시가 기존에 공개한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세운4구역 건물이 종묘 하늘을 가린다'는 주장을 두고 시의회에서 종묘 정전 상월대 방향에서 남측을 본 경관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시는 이후 해당 시뮬레이션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자 4개의 애드벌룬을 활용해 현장 실증에 나선 바 있다.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실제 경관을 확인했다.

    이날 세운4구역 주민들도 종묘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의 현장 실증 촬영 허가와 서울시·국가유산청 간 공동 검증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증 자체를 불허하고 회피하는 국가유산청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뮬레이션 실증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는 것이 종묘의 가치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뮬레이션 공동 검증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국가유산청과의 공동 검증을 통해 역사 문화와 도심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