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5일 기성용 1년 재계약 공식 발표
  • ▲ 포항이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포항 스틸러스 제공
    ▲ 포항이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포항 스틸러스 제공
    K리그1(1부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팬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기성용과 재계약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기성용은 현역 은퇴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포항에 남아 1년 더 함께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포항은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하면서 2026년 시즌에도 함께 한다. 기성용은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을 잡아주며 이번 시즌 막판 풀타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해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다 2020년 서울로 복귀했다. 이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기성용은 지난 7월 포항으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은 기성용은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포항은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성용에 대해 포항 구단은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며 경기 운영과 훈련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그의 존재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신뢰와 동기부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내년 1월 38세가 되는 기성용과 1년 재계약을 결정했다.

    기성용은 포항 구단을 통해 "힘들었던 시기에 박태하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팬분들께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