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일 코스타 감독 선임 발표"진심을 다해 제주를 이끌겠다"
  • ▲ 제주가 코스타 감독 선임을 24일 공식 발표했다.ⓒ제주SK 제공
    ▲ 제주가 코스타 감독 선임을 24일 공식 발표했다.ⓒ제주SK 제공
    K리그1(1부리그)에 가까스로 잔류한 제주SK가 24일 신임 감독으로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26시즌부터 제주의 지휘봉을 잡게 된 코스타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으로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코스타 감독은 수석코치로 벤투 사단의 지략가로 활약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H조 조별 예선 3차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가나와의 2차전 퇴장 징계로 벤치를 지키지 못하자 대신 경기를 지휘하며 2-1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벤투 사단의 전략가'였던 코스타 감독은 스포르팅(포르투갈) 스카우트,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 크루제이루(브라질) 수석코치, 올림파아코스(그리스)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선수 및 K리그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다.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당시 벤투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들을 직접 관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전력분석관 출신답게 필요한 장면에 관한 영상 및 데이터 분석을 직접 정리했으며, 자연스레 K리그의 전반적인 분석까지 마쳤다. 

    여기에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고 있다. 2026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제주의 입장에선 변화 및 혁신을 이끌 적임자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 가족들도 내게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한국 팬들에게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라는 무대에서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제주SK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주SK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다. 2025시즌 제주SK가 정말 힘들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말 진심을 다해 제주SK의 지휘봉을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