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영재 출신 플루티스트 "최종 합격 발표 듣는 순간 정말 행복했다"
  • ▲ 플루티스트 장여신.ⓒ금호문화재단
    ▲ 플루티스트 장여신.ⓒ금호문화재단
    플루티스트 장여신(25)이 만하임 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솔로 피콜로 종신 단원으로 임명됐다.

    장여신은 올해 1월 진행된 오디션에 합격해 단원으로 선발돼 같은 해 4월 오케스트라에 입단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에서 솔로 피콜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작품에 따라 플루트 파트도 맡아 연주하고 있다.

    약 7개월간의 수습 활동 기간을 거쳐 지난 5일 진행된 최종 평가 및 단원 투표를 통해 정식 종신 단원으로 임명됐으며, 본 악단의 목관 그룹 최초 한국인으로 선발됐다.

    장여신은 "최종 합격 발표를 듣는 순간 긴장이 한 번에 풀리고 정말 행복했다. 단원들이 모두 다가와 안아주며 축하해 줬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임용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피콜로 솔로라는 자리는 책임감이 큰 자리이지만 수습 기간 동안에는 동료들과 음악을 나누는 즐거움에 집중하려 했다. 그 시간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지지해 주신 단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만하임 국립극장 오케스트라는 1779년 설립된 만하임 국립극장의 상주악단이다. 고전시대 당시 명망 높은 음악 단체 중 하나로 손꼽혔던 만하임 궁정악단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바로크 오라토리오부터 고전, 낭만주의, 20세기와 현대까지 폭넓은 시대의 오페라와 발레, 콘서트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베버, 베를리오즈, 바그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에리히 클라이버, 호르스트 슈타인, 한스 발라트, 아담 피셔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업했으며, 2023/24 시즌부터 로베르토 리치 브리뇰리가 총음악감독으로 악단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경지·이수민·홍인화, 비올리스트 한지혜 등이 있다.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장여신은 예원학교 졸업 후 만 15세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해 필립 베르놀드 사사로 학사·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크리스티나 파스벤더를 사사하며 오케스트라 음악 석사 학위를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고, 2024년 10월부터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마리오 카롤리 사사로 최고연주자과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