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중 6대는 중러 연합훈련 참가 전력
-
- ▲ 러시아 국방부가 2024년 7월 25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 중국 공군의 H-6K 장거리 폭격기(왼쪽)가 러시아 공군 Su-30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러시아-중국 합동 순찰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AP/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가 9일 오전 동해와 남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약 1시간 동안 진입 후 이탈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쯤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 및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으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KADIZ에 진입한 7대의 군용기 중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와 중국 군용기 2대는 중·러 연합훈련 참가 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쪽 KADIZ에 진입했고,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쪽 KADIZ를 진입했다"며 "양국 군용기는 대마도(쓰시마섬) 인근 상공에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1년에 1∼2회 정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한다"고 말했다.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타국 군용 항공기를 조기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하는 구역으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군용 항공기는 타국 ADIZ에 진입하기 전에 해당 국가에 비행계획을 미리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그러나 러시아는 한국의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어도 상공 KADIZ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설정하는 ADIZ의 중첩 구역으로 중국 항공기는 연간 90~100회 정도 진입한다.군 관계자는 "러시아와는 해군 간 직통선이 있어 KADIZ 진입 때 물어보니 '일상적인 훈련이며 영공은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