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승강 PO에서 제주에 패하며 2부리그 잔류1부리그 수원FC는 승강 PO 1차전서 부천에 패배하며 강등 위기
  • ▲ 수원 삼성에 제주SK에 패배하며 1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FC 역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 삼성에 제주SK에 패배하며 1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FC 역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최고의 더비,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는 내년에도 볼 수 없게 됐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K리그 최고 흥행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수원이 2023시즌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서울은 K리그1(1부리그)에 남았다. 

    수원은 2024시즌 K리그2 6위에 그쳐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에 아예 나서지 못했다. 2025시즌에도 슈퍼매치는 개최되지 못했다. 

    그러다 2026시즌 슈퍼매치의 부활 기대감이 높아졌다. 수원이 2025시즌 K리그2 '2위'를 차지하면서 승강 PO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K리그 전통의 명가, K리그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수원의 1부리그 승격 기대감에 K리그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수원은 K리그1 11위 제주SK와 승강 PO에서 졌다. 1차전에서 0-1로 졌고, 2차전에서도 0-2로 졌다. 수원의 1부리그 승격은 수포로 돌아갔다.  

    두 시즌 연속 좌절을 겪은 수원. 2024년 5월 수원 지휘봉을 잡았으며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변성환 감독은 두 시즌 연속으로 팀 승격에 실패하면서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승강 PO 2차전이 끝난 후 수원 팬들에게 사죄의 절을 올렸다. 

    1부리그 슈퍼매치가 무산된 가운데 2부리그 '수원 더비' 가능성이 올라왔다. 

    K리그1 10위로 승강 PO로 내려간 수원FC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 K리그2 3위를 차지한 뒤 K리그2 PO에서 성남FC를 누르고 승강 PO에 진출한 부천FC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부천은 승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사상 첫 1부리그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수원FC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원정에서 패했지만 홈에서 뒤집겠다는 의지다.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잔류할 수 있다. 수원FC가 무너진다면 2020년 이후 6년 2부리그로 강등된다. 

    그렇게 된다면 2부리그에서 '수원 더비'가 펼쳐진다. K리그1에서 이미 경험을 한 더비다. 그 어느 더비보다 뜨겁다. K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격돌하는 지역 더비이기 때문이다. 2부리그 서울 이랜드는 서울 연고지만 1부리그 FC서울과 리그에서 맞대결한 적은 없다. 때문에 수원 더비의 관심도와 집중력은 뜨겁다. 

    '수원 더비'의 부활이냐, '수원 더비'의 무산이냐. 수원FC와 부천,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