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 20호 '창문 균열'에 긴급 조치로이터 "빠르고 체계적 대응" 평가
  • ▲ 선저우 22호 발사 모습. 출처=신화ⓒ연합뉴스
    ▲ 선저우 22호 발사 모습. 출처=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발생한 선저우 20호 우주선의 창문 균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저우 22호를 긴급 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이날 오후 12시 11분(현지시각)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2호를 탑재한 '창정 2호F 야오(Y)-22' 운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선저우 22호가 발사 약 10분 뒤 로켓과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면서 발사 임무는 성공했으며, 우주선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톈궁과 도킹할 예정이다.

    선저우 22호는 중국의 유인 우주 공정 사상 최초로 긴급 발사됐다.

    앞서 4월 24일 발사된 선저우 20호 승무원들은 지난 5일 선저우 20호를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우주선 창문에서 우주 파편과의 충돌 때문으로 보이는 균열이 발견되면서 귀환이 9일간 미뤄졌다.

    승무원들은 대신 지난달 31일 발사됐던 선저우 21호를 타고 14일 지구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선저우 21호 승무원 3명은 일시적으로 비상 상황 발생 시 지구로 돌아올 수단이 없는 상태에 봉착했다.

    이에 중국은 예비로 있던 로켓과 우주선을 활용해 신속히 비상 발사에 나섰다.

    선저우 22호는 무인 상태로 발사됐으며, 식품·의약품과 선저우 20호 창문 균열 문제를 다룰 장비 등 600㎏가량을 실었다.

    선저우 22호는 내년 중 선저우 21호 승무원들을 태우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비상 상황에서 중국 측 조치가 빠르고 체계적으로 이뤄졌다며 미국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던 우주 비행사들은 당초 약 8일간 우주에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기체 결함 등으로 9개월여 만인 지난 3월 다른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