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전 "집값 거품 없다" 그린스펀 발언 소환파월 "AI 수익성 있다" 발언 대조
  • ▲ 마이클 버리.ⓒ연합뉴스
    ▲ 마이클 버리.ⓒ연합뉴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버블을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버리는 24일(현지시각)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카산드라 언체인드'라는 새 플랫폼을 개설해 AI 시장 과열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의 구독자는 2만1000명이다.

    그는 최근의 AI 투자를 둘러싼 낙관론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의 금융 혼란을 데자뷔처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AI 버블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그린스펀은 2005년 주택 가격에 거품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며 "파월(연준 의장)은 2025년에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성이 있다. 그건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주택 가격에 거품이 없다고 주장했던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전 의장의 발언을 소환해, AI 과열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역사가 반복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