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우디 전략방위협정·원자력에너지협력 공동성명트럼프, 카슈끄지 암살 의혹에 왕세자 적극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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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 중 손을 맞잡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 C.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양국간 경제·방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액을 기존 6000억 달러(약 876조원)에서 1조 달러(약 1460조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F-35 전투기 등 첨단무기 판매와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했던 원자력에너지 협력을 약속했다.백악관이 이날 회담 후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미-사우디 전략방위협정(SDA, Strategic Def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SDA는 미국 방산기업이 사우디에서 운영하는 것을 더 쉽게 하며, 미국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우디로부터 새로운 부담 공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으며 사우디가 거의 300대의 미국 탱크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협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양국은 '민간 원자력에너지 협력 협상 완료에 대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와 수십년간 진행될 수십억달러 규모의 원자력에너지 협력을 위한 법적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사우디는 한국도 원전 수출을 위해 공을 들여온 나라라는 점에서 미국과 사우디의 이번 공동성명이 한국의 수주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0월 발생한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에 빈 살만 왕세자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하며 왕세자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카슈끄지)은 매우 논란이 큰 인물이었고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빈 살만 왕세자)는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밝힌 뒤, 이와 관련한 질문한 기자에게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빈 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판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 사건 이후 줄곧 살만 왕세자를 옹호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