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두 국가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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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이 나온 이후 중국과 일본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중국이 자국민에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린데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PLA) 함정 3척이 일본 오스미 해협을 통과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1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일 중국 대사관은 이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향해 "현지 치안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안전 경계 의식을 높이며, 자기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대사관은 특히 "최근 일본 지도자(다카이치 총리 등)가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발표해 중국과 일본의 인적 교류 분위기가 심각하게 악화해 일본 내 중국 국민의 신변과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엄중히 당부한다)고 밝혔다.중국민의 일본 방문 자제령에 이어 군사적 충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055형 구축함을 포함한 함정 3척이 12일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해역을 지나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안샨'이 경우 배수량 1만t이 넘는 중국 최신예 055형 구축함으로, 현재 8척이 실전 배치돼 있으며, 054형 미사일 프리깃과 903형 보급함도 규슈 남부 해역을 두 차례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항해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8일 국회에서 대만과 관련해, '존립 위기사태'로 규정되면 일본은 집단자위권을 발동해 동맹국을 지원할 수 있고, 자위대 출동도 가능해지는 상황을 감안해 대만에 대해 언급한 이후 나흘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