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지표' 실종 시사…금리 경로 불확실성↑'오픈AI와 대형 계약' 덕 봤던 오라클 주가 4%대 하락엔비디아 3.6%·테슬라 6.64%↓韓 증시서 삼성전자 3%대 급락하며 10만 다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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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에도 불구하고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기술주 매도세 심화와 더불어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진 영향이다.이어진 한국 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다시 10만원 아래로 내려오는 등 급락세를 연출했다.코스피는 14일 전날보다 2.61%나 급락하면서 4061.91에 장을 시작했다.삼성전자는 3% 넘게 떨어지고 SK하이닉스도 4% 넘게 하락, 60만원 아래려 내려 앉았다.이에 앞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 하락한 4만7457.22에 거래를 마감했다.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6% 떨어진 6737.4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9% 급락한 2만2870.36에 장을 마쳤다.전날 백악관은 셧다운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거시 경제 지표 발표를 건너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48.1%로 예상했다. 한 달 전 약 95%에서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이에 따라 시장은 얼어붙었다. 특히 AI 버블 우려의 영향으로 기술주가 급락했다.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72% 폭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전일 대비 3.58% 하락했고, 브로드컴·AMD·인텔·램리서치도 5%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AI 관련주에 대한 회의론은 오라클 주가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오라클의 주가는 지난 9월 오픈AI와 맺은 초대형 계약으로 하루 만에 36% 폭등하면서 345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날 전일 대비 4.15% 하락하며 217.57달러까지 내려앉았다.오픈AI와의 계약이 상당 부분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았고, 대규모 부채로 설비 투자를 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회사의 주가는 폭등 전 보다 낮아졌다.시총 1조달러 이상의 기술기업 중에서는 메타(0.14%)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6.64% 폭락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대 하락률을 보였다.기술주와 달리 견고한 오름세를 지속했던 우량주도 이날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월트디즈니는 3분기에 엇갈린 실적 방향성을 드러내며 7.75% 떨어졌다.금융주는 골드만삭스가 3.99%, JP모건체이스가 3.41%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