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털루 전투' 패배 후 잃어버린 브로치…13캐럿 이상 다이아몬드
  • ▲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보석. 출처=APⓒ연합뉴스
    ▲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보석. 출처=APⓒ연합뉴스
    프랑스 제1제국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전쟁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약 52억원에 팔렸다고 AP 통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 브로치가 낙찰가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3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5000만원)이 넘는다.

    이 브로치는 중심부의 13캐럿 이상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며, 주변부를 커팅된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둘러싼 원형 형태다.

    나폴레옹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밀려 퇴각하다가 이 브로치를 마차 안에 남겼다.

    나폴레옹은 '마지막 전투'로 기록된 워털루 전투에서 완패한 뒤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돼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 왕가는 이후 이 보석을 가보로 삼았다.

    소더비는 판매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매자는 개인 수집가라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는 나폴레옹이 1804년 황제 대관식 때 착용한 132캐럿 이상의 녹색 에메랄드도 경매품으로 나와 83만8000스위스프랑(약 1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