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전
  • ▲ 12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 12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8일째인 13일 사고 사망자가 총 6명으로 늘었다. 소방 당국은 여전히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8분께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김모씨(30)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김씨는 이번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유일한 정규직으로,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 소속 5년 차 기술직 대리였다. 그는 현장 인부 6명과 함께 사고 당시 보일러 타워 5호기의 약 25m 높이 지점에서 철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김씨의 매몰 위치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인 지난 6일 오후 3시 20분쯤 확인됐다. 그러나 철골 더미의 4~5m 안쪽에 있는 김씨의 신원이나 생사는 알 수 없었다. 

    양쪽에 서있는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 탓에 크레인 등 중장비도 사용을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철근을 자르고 흙을 파내 틈새를 만든 뒤 김씨에게 다가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11일 4·6호기를 발파해 해체한 이후에도 구조는 쉽지 않았다. 5호기가 넘어진 쪽 가장자리에 매몰된 김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비스듬하게 넘어진 5호기가 추가 붕괴할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전날부터 400t급 크레인을 동원해 5호기 구조물을 고정한 뒤, 아래쪽에서 구조대원과 민간 해체 전문가들이 협력해 철골을 제거하며 구조를 이어갔다.

    현재는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씨(62)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소방대원 70여 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여 명이 교대로 투입돼 잔해를 해체하며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