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지원하려 나라를 인질로 잡아" 민주당 저걱"전국민에 관세 배당금 2천달러, 실현 방안 검토 중"
  • ▲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UPIⓒ연합뉴스
    ▲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UPIⓒ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이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43일째 이어진 셧다운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서명을 통해 이 파괴적인 민주당의 셧다운을 마침내 끝내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서명식이 오늘 밤 늦게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희망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30일까지의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을 비롯한 패키지 지출 법안은 10일 상원에서 통과됐고, 이날 오후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예산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된다. 예산안 발효는 셧다운 종료를 의미한다.

    래빗 대변인은 "민주당은 왜 미국 국민들이 43일 연속으로 이런 고통을 겪게 했는가"라며 "순전히 당파적 정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올 연말 종료되는 건강보험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요구하며 예산안 처리에 반대표를 던져온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 침입해 온 불법 이민자들에게 세금으로 지원되는 의료혜택을 제공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라면서 "자신들이 만든 의료제도를 놓고 협상하기 위해 나라를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동향 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공개되더라도) 모든 경제 데이터는 영구적으로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래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수입으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미국인에게 2000달러(약 286만원) 규모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이를 실현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모든 법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