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이날 연가 내고 출근 안 해"법무부·용산 발언, 원론적인 얘기" 해명향후 거취 주목…일각서 사퇴론 제기
  • ▲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연합뉴스
    ▲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연합뉴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에 항소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파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권한대행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대장동 사건을 항소하지 말라고 했을 때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제일 걱정했던 것은 1심 무죄 선고였다"면서 "(지난달 31일) 피고인 5명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돼 마음이 편했는데 (항소 불허 지시로)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지 몰랐다"고 말했다.

    검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선 "나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냐"며 "검찰총장은 사건만 보는 게 아니라 경영자 입장도 있어서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 법무부도, 용산도, 국민도 두루두루 살피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고 특정 사건에 대해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노 권한대행은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7일) 항소 포기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피로가 누적돼 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선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노 권한대행은 전날 평검사인 대검찰청 연구관들이 면담 자리에서 사퇴를 요구하자 '용산(대통령실)'과 '법무부'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전국의 검사장들은 검찰 내부망에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밝힌 입장은 항소 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항소 포기에 관여한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대검 부장(검사장급)들도 같은날 오전 회의에서 노 권한대행에게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