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콘세르트헤바우에서 30년 만에 개최된 말러 페스티벌 실황 녹음11월 5일 피지컬 앨범…7일 디지털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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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스 메켈레와 RCO가 함께 녹음한' 말러 교향곡 8번' 음반 커버.ⓒ유니버설뮤직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이하 RCO)가 함께한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8번 '천인 교향곡' 음반이 오는 11월 7일 디지털 공개된다.메켈레는 RCO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이번 음반은 올해 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열린 말러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로 녹음됐다. 메켈레와 RCO는 오는 11월 5일부터 서울·부산에서 내한공연을 가지며, 이 일정에 맞춰 피지컬 앨범도 발매한다.연주는 지난 5월 16일과 말러의 기일이었던 18일 진행됐으며, 그의 손녀 마리나 말러가 참석한 가운데 실황으로 녹음됐다. 메켈레는 "말러 교향곡 8번을 지휘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무대 위에서 나 자신도 강하게 느꼈고, 그 감동이 객석에도 전해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공연에는 파리 오케스트라 합창단, 네덜란드 라디오 합창단, 로렌스 심포닉 합창단, 네덜란드 국립 어린이합창단, 네덜란드 국립 소년합창단 등 총 다섯 개의 합창단과 8명의 솔리스트가 참여했다. -
- ▲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유니버설뮤직
메켈레는 "말러가 이렇게 방대한 편성과 수많은 목소리를 사용한 이유는 단순히 더 큰 소리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색채를 담아내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리허설 내내 투명함을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했는데, 이 홀은 그런 점에서 완벽했다. 무대에서 나오는 모든 음이 이 공간을 통과하며 고유한 색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1910년 초연된 말러의 교향곡 8번은 그가 생전에 직접 들을 수 있었던 마지막 신작이자,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메켈레는 "말러의 교향곡은 각각 그가 당시 인생에서 마주한 깊은 고민들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8번에서는 그의 영적 세계와 종교적 신념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아내 알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고백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매우 웅장한 규모를 지니지만, 동시에 놀라울 만큼 내밀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른 교향곡들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곡을 지휘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교향곡 7번 이후 8번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을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메켈레는 2020년부터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2021년 9월부터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7년에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젤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