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안도감 속 '일시적 휴전' 우려 상존메타·MS, AI 대규모 지출에 하락…메타 11.3%↓파월 '매파적 인하' 발언도 투심 눌러
-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았으나 '일시적 휴전'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투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매도세를 촉발했다. 특히 메타의 대규모 채권 발행은 미국 국채에 직격탄에 내리 꽂은데 이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놓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하 시그널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3% 내린 4만7522.12에 거래를 마쳤다.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떨어진 6822.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 하락한 2만3581.44에 각각 마감했다.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부과 중인 펜타닐 관련 관세율을 기존 20%에서 10%로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하는 등 미중 양국이 무역갈등 긴장 수위를 낮췄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무역 불균형이라는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일시 휴전'에 불과하다는 경계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CNBC에 따르면 제드 엘러브룩 아젠트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에 따른 무역 변동성은 우리 자본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또한 시장은 전날부터 이어진 빅테크 실적 발표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전날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가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메타와 MS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자본투자에 관심을 기울였다. 대규모 투자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다.이에 따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메타는 11.33%, MS는 2.92% 각각 급락했다.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25%P 내렸으나,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미국 국채 금리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bp(1bp=0.01%P) 오른 4.09%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bp 상승한 3.60% 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