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울국제음악제' 30일~11월 6일 개최…'Dance with Me' 주제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향연…'포항국제음악제' 11월 7~13일
  • ▲ SIMF오케스트라.ⓒ서울국제음악제
    ▲ SIMF오케스트라.ⓒ서울국제음악제
    가을이 무르익는 만추(晩秋)의 계절, 클래식 축제들이 연이어 열린다. 2009년부터 이어져 온 서울국제음악제부터 올해 5회를 맞은 포항국제음악제까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의 선율이 깊어가는 가을을 수놓는다.

    ◇일주일간 펼쳐지는 서울국제음악제…"나와 함께 춤을"

    '2025 서울국제음악제'가 30일~11월 6일 롯데콘서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여섯 차례의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축제의 주제는 'Dance with Me(댄스 위드 미)'다. 왈츠, 탱고, 발레 등 서양 음악사를 이끌어온 '춤'이라는 요소를 매개로 클래식 음악이 전하는 삶의 활력과 기쁨을 관객과 나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셀릭, 첼리스트 이정란·게리 호프만, 호르니스트 김홍박·라덱 바보락,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키타다 치히로,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 등이 있다. SIMF(서울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악장 김다미·백주영·김재원)가 실내악, 관현악 등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은 음악제를 관통하는 주제인 '춤'을 호른 중심으로 꾸며진다. 31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는 SIMF 실내악 'German Dance(독일 춤)'가 이어지며, 베토벤·멘델스존·슈베르트의 춤곡들을 선사한다.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서는 러시아 음악을 춤이라는 주제를 통해 탐구하는 SIMF 실내악 'Slavic Dance(러시아 춤)'이 이어진다.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왈츠 음악과 낭만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5일에는 게리 호프만 첼로 리사이틀 '베토벤과 함께 춤을'으로 채워진다.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와 SIMF오케스트라가 장식하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타케미츠 토오루(1930~1996)의 비올라 협주곡 '가을의 현'이 한국 초연된다. 작품의 세계 초연자 이마이 노부코(72)의 제자인 비올리스트 박하양(27)이 협연을 맡는다.
  • ▲ '2025 포항국제음악제' 포스터.ⓒ포항문화재단
    ▲ '2025 포항국제음악제' 포스터.ⓒ포항문화재단
    ◇ 사람과 사람·도시와 예술·과거와 현재 잇는다…포항국제음악제

    포항문화재단은 11월 7~13일 포항시 주요 공연장에서 '2025 포항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포항국제음악제는 '인연(Affinity)'을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실내악 중심의 클래식 축제로 진행된다.

    박유신 예술감독이 이끄는 음악제는 매년 창의적인 주제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 기획으로 짧은 시간 내에 주목받는 클래식 축제로 성장해왔다. 사람과 사람, 도시와 예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인연'에 주목해 음악 사이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7일 개막 공연에는 포항의 문화유산인 '별신굿'이 클래식 악보로 재해석돼 제의와 음악이 융합된 독창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세계 최정상 현악사중주단 하겐 콰르텟(Hagen Quartet), 소프라노 황수미와 바리톤 사무엘 윤의 협연,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베토벤 '황제' 협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음악제는 시·군 통합 30주년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지역의 의미 있는 흐름과 함께 하며, 예술을 통해 포항이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효자아트홀, 대잠홀 등 기존 공연장뿐 아니라 그간 음악제가 미처 닿지 못했던 공간까지 무대로 삼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든 공연은 무료다. 누구나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클래식 음악 향유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시민들이 예술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제 프로그램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