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한 호랑이, 화폐 제조 기술로 재탄생…금속 요판화도 최초 공개10월 30일 사전 예약 시작, 12월 19일부터 순차 배송
  • ▲ 맹호도 요판화(소형).ⓒ국립박물관문화재단
    ▲ 맹호도 요판화(소형).ⓒ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이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개발한 '맹호도 요판화'를 30일 출시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8월 선보인 '인왕제색도 요판화'에 이어 양 기관이 함께한 두 번째 협업 시리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맹호도'를 현대 요판 인쇄 기술로 재해석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통 호랑이 그림을 첨단 화폐 제조 기술로 구현해 전통미와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맹호도 요판화는 대형(543×781mm), 중형(383×547mm), 소형(236×306mm) 등 3가지 크기로 출시되며, 각각 300장·500장·2000장 한정 제작된다. 모든 작품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문자 'TIGER', 'KOREA', 'KOMSCO'가 삽입돼 위변조를 방지한다. 

    대형과 중형에는 화폐 요판 조각가의 친필 사인과 일련번호를 새겨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소형에는 화폐 도안과 함께 한반도 및 데니 태극기가 숨겨져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
  • ▲ 맹호도 요판화(금속 소형).ⓒ국립박물관문화재단
    ▲ 맹호도 요판화(금속 소형).ⓒ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번 협업에서는 최초로 금속 요판화도 공개된다. 금속판 위에 요판 인쇄 기술을 적용해 깊이 있는 질감과 반사광의 변화를 구현했으며, 음각과 양각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입체감이 특징이다. 금속 요판화는 한정 수량 없이 상시 판매 예정이다.
     
     요판화는 점과 선만으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고도의 인쇄 기법으로, 오돌토돌한 입체적 질감을 표현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조폐공사만 구현할 수 있는 정밀 기술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화폐 인쇄 기술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맹호도 요판화는 온라인 뮤지엄숍과 한국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풍산화동양행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 가능하며, 12월 19일부터 순차 배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