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순회공연 첫 무대 성료…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협연정재일 작곡 'Inferno' 美 초연, 관객들 연이은 기립박수로 환호
  • ▲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서울시립교향악단
    ▲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미국에서 K-클래식의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8년부터 6년간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무대라는 점에서 현지 언론매체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이 대한민국 오케스트라 최초로 2025/26 시즌 카네기홀 기획공연 'International Festival of OrchestraⅡ(국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Ⅱ)' 시리즈에 정식 초청받아 오른 무대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과 뉴욕한국문화원 협력 공연으로 진행됐다. 

    서울시향은 '기생충', '오징어 게임'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작곡가 정재일에게 위촉한 '인페르노(Inferno·지옥)'를 미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으며, 러시아 낭만주의 교향곡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했다.
  • ▲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서울시립교향악단
    ▲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서울시립교향악단
    이날 연주를 앞두고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서울시향이 뉴욕 카네기홀에 초청받은 것은 교향악단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이고, 음악감독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카네기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 중 하나로,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츠베덴 감독이 지휘봉을 아래로 내리며 공연을 마치자 관객들은 곳곳에서 일어서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츠베덴은 이에 화답했고, 앙코르곡으로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8번을 연주하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지 관람객은 "서울시향 공연을 처음 봤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공연을 보고 완전히 압도당했다. 너무 아름다웠고 감동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김봄소리의 멘델스존 협주곡도 정말 멋졌다. 10점 만점에 10점 공연이다"는 소감을 남겼다.
  • ▲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서울시립교향악단
    ▲ 서울시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순회공연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서울시립교향악단
    또 다른 관객은 "'Inferno'를 정말 즐겁게 들었다. 곡이 다양한 영감을 뿜어내는 느낌이다. 계속 감탄하면서 들었는데, 연주가 끝난 후 정재일 작곡가의 신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그동안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다져온 음악적 역량을 전 세계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환상적으로 선보였다"며 "현지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이 공연은 서울시향의 재단설립 20주년과 창단 80주년의 기념비적 무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오는 29일~11월 1일 오클라호마 맥나이트센터에서 네 차례 무대을 이어가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자로 나선다. 시민 초청 공연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진행하는 지역 내 음대생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