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진단 앞에 "후련했다"는 저자…일기로 새 삶 열다'계획'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건네는 루틴의 기술"MZ세대의 개성, 기성세대 희생있어 가능…따뜻한 사회 만드는 원동력되길"
  • ▲  표지.ⓒ현암사
    ▲ <성공하고 싶었는데 그전에 죽겠다 싶었다> 표지.ⓒ현암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합쳐 7만여 팔로워를 갖고 있는 6년차 크리에이터, 1인 브랜드 '나다움랩' 대표, 17년째 일기쓰기를 이어온 기록인.

    <성공하고 싶었는데 그전에 죽겠다 싶었다(성그죽)>의 저자 최이솔 작가의 여러 이름들이다.

    청소년 시기부터 꿈과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질주는 희귀난치질환 '강직성 척추염'을 만나 잠시 멈춘다. 진단을 받고 "묘하게 후련해졌다"는 감상은 저자의 성격을 보여준다. 병명을 알아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알 수 있다는 논리다.

    병마와 싸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단연 '일기쓰기'라는 답이 돌아온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응원하게 되었다는 저자는 병을 극복하고 '나다움' 전도사로 거듭났다.

    최이솔 작가의 첫 저서 <성그죽>은 나답게 살기 위해 자기애를 갖는 법, 그러기 위해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법을 도와주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책의 전반부는 '나'라는 사람은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 지 등 나에 대해 미처 몰랐던 점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작가는 "자기애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 뿐 아니라 부정적 모습도 포용할 때 나를 인간적으로 헤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책의 중후반부는 챕터별로 하루, 1주일, 한 달, 1년 주기로 루틴을 계획하는 법을 상세히 소개해놓았다.

    최 작가는 병을 계기로 한 소끔 쉬고 난 후 "많이 내려놓은 것이 이 정도"라며 웃고는 "계획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라면 목적에 맞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끝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는 작가에게 이들의 강점을 물어봤다. 최 작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보면 많은 MZ세대 구독자들이 성공을 향한 구체적 질문과 함께 일상적 고민을 털어놓는다.

    최 작가는 "자신의 고유성과 개성을 지키고 표현하려는 태도"라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춰 자기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만드는 능력이 정말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개성을 추구하고 나다울수 있는 건 이전 세대가 일군 성장이 있기 때문"이라며 "개인을 누르고 국가적 성장을 우선시했던 희생 덕분에 우리가 개인적 강점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개성을 이기적인 방향이 아닌 사회를 강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은이 최이솔 / 출판사 현암사 / 288쪽 /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