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 빅테크 일제히 급등中, 러시아산 석유 구매 감소 예상에 유가는 하락안전자산 금 가격도 밀려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1% 오른 4만7544.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6875.16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 상승한 2만3637.46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2.81%, 애플이 2.28% 각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1.51%), 아마존(1.23%), 메타(1.69%), 알파벳(3.60%), 테슬라(4.31%)도 상승했다.

    3분기 악화된 이익률을 최근 발표한 넷플릭스만 0.01% 하락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이날 뉴욕 증시를 밀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무역 대표단은 25~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의 틀이 논의될 것이며 희토류와 펜타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면서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느낌이 좋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 D.C.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 안팎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3991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장중 3.7% 급락해 트로이온스당 39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 과정에서 러시아산 석유 구매량을 줄일 수 있다는 예측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1% 내린 배럴당 61.31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