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결 임박' 언급과 온도차APEC 정상회의에서 관세협상 타결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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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논의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각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미국은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한미 양국이 지난 7월 큰 틀의 합의 이후 투자 구성과 이행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발표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가 됐다"면서 "협상이 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고 밝혔다.한편, 이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 노동자 300여 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석방된 사건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일으켰다"며 "난 일부 노동자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이 대통령은 또 양국이 논의 중인 비자 제도 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머지않은 미래에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진 다음날인 지난 24일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