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 성균관장 예방해 조언 경청국민통합 위한 종교계 공동체적 연대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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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띠고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경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20일 최종수 성균관장을 예방하고 국민통합에 대한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민통합에 대한 종교 지도자의 조언을 듣고자 마련된 자리로, 이 위원장은 지난달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회장을 각각 예방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성균관에서 윤옥희 여성유도회중앙회 회장과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 통합위에서 김후진 통합지원국장과 허윤서 정책연구조사과장이 배석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을 위해 명심하고 기억해야 할 사자성어를 주시면 소중히 받들어 마음에 새기겠다"고 부탁했고, 이에 성균관장은 '조화롭지만 같지 않다'는 뜻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안했다.
성균관장은 "국민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이라며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 관장이 취임 당시 인용했던 '임중도원(任重道遠: 맡은 책임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면서 "국민통합이 당면한 상황이 이와 같다"며 "국민통합의 길은 험하지만 다함께 걸어가야 할 역사적 사명"
이에 최 관장은 "현재 전국의 237개의 향교와 280개의 성균관 유도회를 순회 중인데, 지방유림과 전교(典校: 향교의 교장 역으로 총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적극 전파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인성교육과 한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위원장은 "우리말 명사의 80%가 한자인데, 우리의 정신문화를 계승하여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인성교육과 한자교육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관장은 "인성교육과 한자교육을 통해 자신의 근본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가족 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다"며 "국민통합은 여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답한 뒤 향후 이 문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에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종교계의 공동체적 연대도 제안했으며, 최 관장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취임 직후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종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해 왔으며, 국민의 목소리를 두루 경청하기 위해 폭넓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