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행태 지적 못하면서 언론 자유 운운하나""참언론인 따돌린 게 그대들의 언론 자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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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켰다가 MBC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MBC의 친(親)국힘 편파 보도가 언론 자유인가"라고 맞받아쳤다.최 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이 공개적으로 MBC 개별 보도 비난한 게 한두 번인가. 그땐 겁먹어 침묵한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아니면 MBC 보도본부장은 여전히 특권이며 성역인가"라며 "늘 다른 사람들 비판하면서 MBC 보도본부장은 비공개 국감에서의 '한 문장' 지적조차 못 견디겠나"라고 반문했다.최 위원장은 "눈치 보고 양비양시론을 못 벗어나고 큰소리치고 삿대질하는 국힘 행태는 한마디 지적도 못하면서 무슨 언론 자유 운운하나"라며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보장하고자 노력하는 세력에게는 큰소리치고, 방송 장악·언론탄 압하는 자들에게는 무릎 꿇고, 무릎 꿇지 않고 저항한 참언론인들을 오히려 따돌렸던 그게 그대들의 언론 자유인가"라고 덧붙였다.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MBC 업무 보고 당시 MBC의 과방위 국정감사 관련 보도가 편향됐다며 박장호 보도본부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며 거부하자 최 위원장은 퇴장을 명령했다.이에 MBC 기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방송 관계법을 총괄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 관련 임원을 상대로 퇴장을 명령한 행위는 부적절함을 넘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권력기관이 언론을 위압하거나 간섭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최 위원장이 문제삼은 보도는 지난 19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의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 리포트로 알려졌다. 국감 기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과방위 등에서 발생한 조롱과 욕설 사태 등으로 파행이 잇따르는 내용이 담겼다.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MBC의 보도 행태에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있으나 국회 공식 회의 자리에서 과방위원장 지위를 이용해 개인 보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자 부적절한 행위"라며 "필요하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